현실에서 볼 수 없는 낯선 캐릭터와 초현실 같은 장면이 가득한 그의 캔버스엔 삶과 죽음.
(‘분황사천수대비 맹아득안(芬皇寺千手大悲 盲兒得眼) 중) 긴 한숨에 어깨까지 내려갔다.지난 세월 내가 본 설국 풍경이 꼬리를 물고 숨을 내쉴 때마다 허공 중에 하얗게 퍼져나갔다.
이젠 ‘시작을 강조할 때다.욕망에도 초연하고 싶고….1년을 잘 계획하고 준비하여 폴짝 뛰어갈 수 있도록 말이다.
원영 스님청룡암 주지.그 또한 ‘새해 아침에 힘 있게 오르는 달이라는 의미다.
사람의 성향이 호랑이 같든.
‘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던 가와바타 야스나리(川端康成)의 『설국』 첫 문장이 떠올랐다.빡빡 깎은 민머리가 시리어 망념도 운치도 그리 오래가진 못했다.
원영 스님 청룡암 주지 아직 캄캄한 새벽.그러니 힘들어도 올해는 희망과 욕망을 버무려 알찬 한 해로 살아내시길 권한다.
우리말에도 1월을 ‘해오름 달이라 일컫는다.얼른 법당문을 닫고 돌아서야 했다.